1. 영화 '말레피센트' 소개

개봉일 : 2014년 05월 29일(한국) / 2014년 05월 30일(북미)
장르 : 다크 판타지, 모험, 드라마
주연배우 : 안젤리나 졸리, 엘 패닝, 샬토 코플리
러닝타임 : 97분
2. 매력적인 마녀의 성장일기
신화 속의 생명체들로 가득한 땅, 마법의 무어스에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날개가 인상적인 힘 있고 마음씨 고운 어린 말레피센트가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무어스인들의 보호자이며 무어스인들 사이에서 매우 존경 받고 있습니다.
어느 날, 스테판이라는 이름의 인간 소년이 보석을 훔치기 위해 무어스를 침입합니다. 말레피센트는 그를 잡지만, 처벌하는 대신 그녀는 그에게 무어스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우정은 깊어지고, 사랑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나이가 들면서, 스테판은 성에서의 삶과 힘을 꿈꾸며 더욱 야심차게 변합니다. 그러면서 말레피센트와 무어스인들로부터 거리를 둡니다.
몇 년 후, 인간 세계의 왕은 무어스인들에게 전쟁을 선포합니다. 침략이 실패한 후, 왕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말레피센트를 죽일 수 있는 누구든 그의 후계자로 지명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스테판은 이것을 계기로 왕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레피센트에게 친한 척 찾아갑니다.
말레피센트와 하룻밤을 함께 보낸 후 스테판은 그녀에게 약을 먹이고, 그녀가 의식을 잃은 사이 잔인하게 쇠사슬로 날개를 잘라버립니다. 그는 그녀의 '죽음'의 증거로 날개를 왕에게 보여주었고, 그 후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여 왕의 딸과 결혼하고 인간 세계의 왕이 되었습니다.
슬픔과 좌절, 그리고 분노한 말레피센트는 한때 평화로웠던 무어스인들을 거대한 가시가 국경을 지키는 어두운 왕국으로 바꾸었고, 그녀는 자신이 구해준 까마귀인 디아발을 사람으로 변신시켜 그녀의 날개 역할을 대신하도록 합니다.
스테판 왕과 그의 왕비가 '오로라'라는 이름의 딸을 가졌을 때, 말레피센트는 세례식에 나타나 스테판의 배신에 대한 복수로 오로라 공주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16번째 생일에 오로라는 물레방아의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고 죽음과 같은 잠에 빠져들 것이며, 진정한 사랑의 키스로만 깨어날 수 있습니다. 말레피센트는 자비를 베풀어서 저주가 깨질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개념을 조롱합니다.
겁에 질린 스테판 왕은 왕국의 모든 물레방아를 파괴하라고 명령하였고, 오로라를 말레피센트로부터 안전하고 외딴 곳인 오두막에서 세명의 요정들이 키우도록 보냅니다. 하지만 요정 3인방은 코믹하게도 새로운 임무에 서투릅니다.
스테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말레피센트는 오로라의 위치를 쉽게 찾았고, 그녀에게 피해를 주기보다는 멀리서 그녀를 지켜보며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합니다. 몇 년 동안은 오로라가 모르는 사이 말레피센트는 그녀의 비밀 보호자가 됩니다. 말레피센트가 디아발에게 그녀가 아이를 싫어한다고 반복해서 말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행동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오로라는 말레피센트가 그녀의 요정 대모라고 믿게 됩니다.
말레피센트는 오로라의 16번째 생일이 다가올수록 자신이 내린 저주에 대해서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풀려고 노력하였으나, 본인이 저주를 내릴 때에 '그 어떤 힘으로도 바꾸지 못하리라'는 말로 주문을 했으므로, 저주를 풀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주를 푸는 데 실패하게 되었고, 16번째 오로라의 생일이 다가왔습니다.
한 편, 오로라는 숲속에서 길을 잃은 이웃나라 왕자인 필립 왕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말레피센트는 이 장면을 보았고, 그가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로라를 키운 세 명의 요정들은 공주의 생일에 성에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다가 오로라에게 저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이를 들은 오로라는 말레피센트에게 상처를 받아 성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를 알게 된 스테판 왕은 물레방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오로라는 방을 탈출하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성 깊은 곳에 위치한 물레방아를 찾았고, 바늘에 손가락이 찔려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소식을 듣게 된 말레피센트는 필립 왕자의 키스가 오로라를 깨우기를 바라며 그를 성으로 데려왔고, 그가 키스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녀에게 키스할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는 그들의 만남이 짧아 진정한 사랑을 기르기에 충분하지 않았음을 암시하였습니다.
가슴 아픈 순간, 자신의 잘못으로 후회에 가득 찬 말레피센트는 오로라의 이마에 애절하게 키스를 하고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오로라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알고 보니, 오로라를 향한 순수하고 무조건적인 말레피센트의 모성애가 저주를 깨뜨리는 '진정한 사랑'임이 밝혀졌습니다.
여기서 이 영화가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편집증과 증오에 사로잡힌 스테판 왕은 오로라를 죽이려던 말레피센트를 붙잡았습니다. 성 안에서 디아발이 말레피센트를 돕기 위해 용으로 변신하여 전투를 벌였고, 스테판이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려는 순간 오로라가 개입하여 말레피센트의 날개가 저장된 케이스를 찾아냅니다. 그 날개는 말레피센트에게 다시 돌아와 그녀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그녀는 스테판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그를 죽이기는 커녕 단순히 그를 고정시키기만 할 뿐 해를 끼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분노와 절망에 스테판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스테판이 떠나고 저주가 풀리면서 무어스와 인간 왕국 모두에게 평화가 돌아옵니다. 오로라는 두 세계의 결합을 상징하며 여왕으로 등극하고, 말레피센트는 무어스인의 보호자로서 자신의 올바른 자리로 돌아갔으며, 그렇게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3. 공주가 아닌 마녀가 주인공이어서 재밌었던 영화
'말레피센트'는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이야기의 상징적인 적대자인 마녀 말레피센트의 관점에서 각색한 실사 영화입니다. 말레피센트를 1차원적인 악당으로 그리는 대신, 그녀가 왜 마녀가 되어야만 했는지, 공주에게 저주를 왜 내려야 했는지, 공주와는 어떤 관계로 마무리 되는지에 대해서 모든 것이 말레피센트의 관점에서 전개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동화들은 늘 선한 역할 즉, 착하고 여린 주인공들 위주의 동화들과 행복한 해피엔딩들이 가득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마녀, 악당, 계모 등의 입장에서 전개된 이야기들 또한 그들이 왜 그렇게 변해야만 했는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캐릭터였는지, 과거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것도 재밌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더욱이 여기서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와 대화 톤이 너무도 인상적이었고, 몸짓, 손짓 하나까지도 이목을 집중시켜서 안 그래도 100분이 안 되는 상영시간을 더 빨리 흘러가도록 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중고등학생들에게 기존의 동화들의 해피엔딩이 지겹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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